2023. 1. 31. 20:00ㆍ2022년 세계여행
나는 로컬 버스를 이용해서 페레이라에서 살렌토까지 가보기로 했다. 오전 9시경 페레이라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살렌토행 버스 시간을 알아보았다. 살렌토 당일치기 여행 가자
코코라 계곡(Cocora valley)은 영화 '엔칸토'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매우 유명하다. 콜롬비아에 온다면 꼭 한번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의 매우 얕은 스페인어로 살렌토행 버스 매표소를 알아냈고(중남미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터미널 내부 버스 매표소가 정말 많고 매표소마다 회사, 목적지도 틀리다.) 터미널 1층 'ALCALA'라는 버스회사에서 오전 9시 30분 출발 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가격은 9700페소 (한화 약 2600원)
이 여행자는 몸 전체 지방층이 두꺼워서 자리가 좁았다.
앗 큰일이다. 버스가 출발한 뒤 힙색을 뒤져봤지만 에어팟이 안 보인다. 숙소에 놔두고 온 것이 기억났다. 망했다 어휴
버스 타고 한 시간 달려 도착하니 10시 40분 조금 넘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작은 문을 통과하여 뒤를 돌아보니 매표소가 있었다. 터미널에서 당일 오후 4시에 출발하는 페레이라행 버스 티켓까지 미리 예매를 하였다. 9700페소 동일
페레이라에서 살렌토에 있는 광장에서 살렌토행 지프차를 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오르막길을 따라 광장으로 직진하였다.
광장에 가니 교회 앞에 지프차들이 있긴 하다. 사람들이 교회 앞에서 모였다가 지프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 근데 광장에서는 티켓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어디서 사야 하지 고민하다가 근처에 주민분께 여쭤보았다.
주민분 "저쪽으로 dos(2) 왼쪽으로 tres(3)"
나 "??????"
이해를 못 해서 다시 여쭤봤지만 똑같은 대답만 하셨다. 잠시 고민하다가 내가 추측한 것이 방향과 숫자를 말씀하셨으니 "저 방향으로 두 블록 그리고 왼쪽으로 세 블록" 이렇게 가라고 하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가보기로 했다
광장 근처 건물에 현금인출기가 있다. 참고하시길. 위치는 원피스급 비밀이다.(기억이 안 난다 죄송해요ㅋㅋㅋㅋ)
구글맵을 열고 잠시 확인해 봤다. 그 아저씨 말씀대로라면 이렇게 가야 한다.
기념품 가게들이 있는 골목으로 두 블록 가서
왼쪽을 돌아보니 큰 내리막과 오르막길이 보인다 손으로 대략 세어보니 오르막 정상이 세 블록이 도달하는 구간인 것 같다.
!!!!!
오르막을 넘으니 지프차들이 보이고 티켓 판매소가 보인다. 흰 모자에 검정 패딩 입고 계신 여성분께서 서계신 곳이 티켓 판매소이다.
티켓 판매소에서 코코라 계곡 왕복행 티켓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편도 4000페소(한화 약 1100원) 왕복 8000페소(한화 약 2200원)
운 좋게 앞자리 걸렸다 나이스 ㅋㅋㅋ
가만 생각해 보니 내가 지프차 매표소 위치를 미리 알았다면 이렇게 움직이는 게 훨씬 빨랐을 것이다. 어휴 오늘도 빙빙 둘러왔다 ㅋㅋㅋㅋ
그렇게 지프차 타고 30분을 달려 코코라 계곡에 도착했다.
지프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 내려주는데 이 장소로(정확하게는 천막 안에서 기다리면 순서대로 지프차를 타는 방식이었다.) 돌아오면 다시 티켓 매표소로 돌아갈 수 있다. 돌아가는 지프차도 많고 줄도 빨리 줄어드니 코코라 벨리는 조금 여유 있게 즐겨도 될 것 같다.
근데 왜 아시아인이 나밖에 없지
나는 코코라 계곡 구경하고 트래킹까지 하는데 두 시간 반 정도 소요됐다. 페레이라에 친구 집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 당일치기로만 여행했지만 살렌토에서 3박 이상 여행하는 분들도 많으니 살렌토를 천천히 둘러보셔도 될 것 같다. 보고타에서 살렌토로 이동하는 버스가 있으니 참고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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