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근거지 메데진 '코뮤나 13' 방문 (2022.12.10)

2023. 1. 31. 20:002022년 세계여행

며칠 전 멕시코에서 콜롬비아로 넘어왔다.

콜롬비아 입국 시 백신접종증명서(영문)을 보여달라고 했었고 "왜 왔는가?", "너의 직업이 무엇인가?", "얼마나 오래있을 예정인가?" 이 3가지 질문말고는 딱히 묻지 않았다. 콜롬비아 여행 필수코스 중 한 곳 예술의 도시라고 불리는 메데진에 왔다. 보고타 보다 메데진 물가가 더 비싸다.

혼자 콜롬비아를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투어를 신청해서 사람들과 함께 이동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근거지 였던 '코뮤나 13'은 한 때 셀 수 없을 정도로 범죄가 발생했던 구역이고 콜롬비아 정부에서 범죄자들을 엄청나게 소탕했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지화 되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그래비티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래비티가 정말 많다.

그리고 미녀들이 많은 도시로도 유명하다

정신 차리고 본론으로 가자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파블로 에밀리오 에스코바르 가비리아

(Pablo Emilio Escobar Gaviria)

줄여서 파블로 에스코바르. 콜롬비아에서 저 남자의 이름을 모른다면 간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 당시 마약으로 번 돈으로 세계 10위 부자 중 한 명이 되었다. 자산이 30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한다. 한때 국회의원의 자리에도 앉았던 사나이다. 교도소에 수감이 되었던 적이 있는데 개인 별장 같은 주택 시설이었고 농구장도 있었다고 한다.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근거지인 코뮤나 13에 방문하였다.

호스텔에서 조식으로 20000페소(한화 약 5400원) 지불하고 사먹었다. 스크램블과 토스트 상당히 맛있었다. (과일은 아시아가 훨씬 나은 것 같다)

메데진에 왔으니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근거지인 '코뮤나 13'을 빼놓을 수 없다. 다른 분들은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이동하셨지만 나는 우버로 코뮤나 13까지 바로 직행하였다. 파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갈색 마을 단지가 코뮤나 13구역이다.

 

나는 메이플 스토리의 커닝시티 같은 모습을 상상하고 왔는데 관광지화가 됐고 주변에 경찰들도 배치가 되어있어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래도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니 인적이 드문 곳은 가지 않고 소지품 조심을 조심해야 한다.

길거리 돌아보는 곳마다 벽화와 그래비티를 볼 수 있었다. 콜롬비아만 여행하는 것이라면 그림 몇 장 사고 싶었다 세계여행 중에 아쉬운 점 하나는 기념품을 사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다 ㅜ 마음에 드는 것들을 못 사서 아쉽다

 

비보잉 댄스도 보고

 

에스빠뇰 랩 배틀도 봤다 ㅋㅋㅋㅋ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분위기를 보아하니 디스전인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확실히 보기 힘든 춤인 것 같다 ㅋㅋㅋㅋ 신기했다 관절이 저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을까 나는 나이가 들어서 힘들다

 

 

산 위에 흙을 뿌려놓은 것 같은 갈색이 전부다 거주지다. 1층부터 3층짜리 건물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메데진 3백만 인구가 내 눈으로 다 보이는 듯했다.

여행하면서 아파트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일반 거주지이지만 외국에서 아파트를 찾는 게 더 힘들었다.

 

밤이 되면 이렇게 된다 실제로 보면 꽤 멋있다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여기서는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기가 그래서 내 사진이 없다 ㅜ

 

큰 길 따라 쭉 이동했고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보인다.

다시 왔던 곳으로 내려와서 똑같이 우버를 타고 숙소로 복귀했다.

문득 생각이 난 것은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여가면서 이루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돈과 권력에 취한다면 똑같이 변할까봐 정말 무섭다. 나는 좋은 차를 가지고 싶은 욕심도 없고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싶지도 않다.

내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결혼을 하고 싶고 또 이렇게 여행하고 싶기 때문이다.

혼자 오래 돌아다니는 것이 치안상 좋이 않다는 생각이 들어 한 시간 정도 코뮤나 13을 둘러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발자국을 잠깐 밟아보는 시간을 가졌다